반응형 Life414 오로라공주 오늘은 어제 싸와 먹지 못했던 도시락으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점심으로 도시락을 싸오지만 아점을 먹고 출근하는 저는 저녁으로 도시락을 싸옵니다. 도시락을 싸온 날은 어김없이 저녁 먹자는 전화가 옵니다. 신기할 정도로... 저녁 먹으면서 방은진 감독의 '오로라 공주'를 곰플레이어에서 보았습니다. 가수가 아닌 배우로 좋아하는 엄정화 양이 나오더군요. 재미있었다고 생각되는 몇 편의 국산영화가 생각났지만... 이 영화...미국판으로 다시 만들어도 재밌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은진님...좋은 영화 만드셨습니다...^^ 포스터는 씨네21에서 가져왔습니다. 2010. 6. 20. 빛 밝지 않은 곳에서 이것저것 사진을 찍어보다 제 카메라의 암부 표현력이 눈으로 보는 것보다 많이 좁다는 생각에 카메라 메뉴의 콘트라스트를 최대한 낮춰 찍어보기로 했습니다. 콘트라스트를 높이면 인상적인 사진을 만들 수 있지만 중간색이 날아가는 게 아쉽기 때문입니다. 장단점이 있겠지요...^^ 2010. 5. 27. 추모소설 - 3. 청초선생 이 짧은 세 편의 소설은... 제가 바랐던 그분의 소박한 모습을 상상하며 작년 6월에 쓴 글입니다. 지금은 온전하고 편안하게 웃고 계시기를 빌며 1주기까지 일주일에 한 편씩 올리겠습니다. 당신이 계신 동안 정말 행복했습니다. 3. 청초 선생 “청촌가?” 기정이의 굵은 목소리였다. “잠깐만...끊지 말게...” 나는 담뱃갑과 재떨이를 들고 마루에 걸터앉았다. 맨발에 닿은 댓돌이 서늘했다. “그래...늦은 시간에 웬일이야?” “잠이 안 와서...” “늙은이가 일찍 자야지...별 일 없지?” 담배 한 개비를 뽑아 물었다. 몇 박자가 지나도록 대답이 없었다. “기정이...” “전에 내가 물어봤던 거 있지.” “그래...내가 알려줬잖아.” “자네가 알려준 시(時)가 정말 정확한가?.” “그럼...본인이 말해준 건.. 2010. 5. 21. 추모소설 - 2.잔속의 달 이 짧은 세 편의 소설은... 제가 바랐던 그분의 소박한 모습을 상상하며 작년 6월에 쓴 글입니다. 지금은 온전하고 편안하게 웃고 계시기를 빌며 1주기까지 일주일에 한 편씩 올리겠습니다. 당신이 계신 동안 정말 행복했습니다. 2.잔 속의 달 뜸하게 오던 입질도 뚝 끊겼다. 캐미라이트도 반쯤 빛을 잃었다. 구름 뒤로 들어가 버린 달은 아예 나올 생각도 않고 있었다. 간간이 보이던 별들도 구름 뒤로 숨어버렸다. 산을 내려온 차고 무거운 공기는 수로를 메우고 있었다. 큰 물 같았으면 슬슬 대물들이 마실 다닐 시간이었지만 얕은 수로는 작은 찌올림도 아끼고 있었다. 현성이가 휴대폰을 열어 시간을 봤다. “옘병...4월에 밤낚시는...하여튼 머리 큰 애들은 이상해.” “떡밥이나 갈아줘라.” “니네 선배는 왜 안 오.. 2010. 5. 14.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10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