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추억의 팬클럽611 잃어버린 자신감을 찾아서.. 며칠 전,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던 때였습니다. 그날은 꼬박 밤을 새우는 야근날이었기에 오후 6시까지 출근하는 길이었죠. 좀 일찍 나가다가 종로3가에 내려서 칼국수를 먹을 심산이었습니다. 종로3가에 아주 허름하고 유명한, 제가 먹어본 가운데 가장 맛있는 칼국수를 파는 집이 있습니다. 멸치국물이 특히 맛있습니다. 게다가 국수를 더 달라면 값없이 주는데, 워낙 양이 많아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얼마 전에 갔더니 10년만의 가격 인상이라며 3500원을 받더군요. 수서역에서 탄 지하철이 양재역에 닿았을 때입니다. 어디선가 앳된 남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밑도 끝도 없이, 키가 멀쑥하게 크고 더벅머리에 뿔테 안경을 쓴 그 남자아이가 말했습니다. 아마.. 2006. 12. 10. 할매와 참새 할매와 참새 시. 강희창 논길을 홀로 가는 꼬부랑 할매 걷다가는 쉬고 쉬다가는 걷고 보일듯 말듯 안쓰러워 벼이삭 흔들며 남풍이 따라갑니다 허리펴고 쉴 때마다 낟가리 위로 불쑥 올라오는 허수아비 얼굴 햇볕이 따끔따끔 쏟아집니다 볼록한 가슴을 빗질하던 참새 온몸을 털며 진저리 칩니다 물끄러미 보다가 갸우뚱 갸우뚱 골똘히 생각에 잠깁니다 멍하니 딴 생각도 해보다가 다시 할매 얼굴 쑥 내밀자 퍼뜩 떠올리는 원래 생각 미루나무 이파리 일제히 떠듭니다 ("2002 샘터10월호" 이달의 시) * Indian lullaby 2006. 11. 29. gwenmc's review -relaxing and positive- I feel this artist has great talent. He is able to produce a relaxing atmospher and a positive influence through his music. I am impressed and I love it. Thanks for offering such a wonderful selection of uplifting and relaxing music! 2006. 11. 24. 우리 시대의 시인들 시낭송회 초대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사색의 계절을 맞아 문운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최근 들어 한국시단은 포스트모더니즘 조류의 급속한 확산과 함께 가치관의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시인 자신도 모르는 극도의 개인주의 시들이 크게 횡행하면서, 이웃에 대한 따스한 관심에서 비롯된 공동체 정신은 실종되었고 예언자적 지성으로 시대를 이끌어가는 시정신의 추구는 찾아볼 수 없는 실정입니다. 시문학의 내용을 담는 공기는 사라지고 대신 시의 본령을 망각한 헤게모니 장악 기도만 팽배해 있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이에 따라 무엇보다도 국적 있는 시, 독자들에게 새로운 상상력을 자극하면서도 정신적 자양이 될 수 있는 시가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실과 파벌, 그리고 섹트주의를 벗어나 역량 있는 시인들이 .. 2006. 10. 19.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15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