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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 드디어 다 깠다!
느낌표를 꼭 찍어야 하는 작업이었다.
외로웠다.
오만 가지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여럿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까면 좀 나을 수도 있었겠지.
먹거리를 위한 작은 노동...
좋은 체험이었다.
늦었지만 장아찌 병을 사러 나갔다.
수고한 내게 줄 선물은 작은 피자 한 판.
올빼미 님의 처방인 간장 2, 소주 1, 설탕 1, 식초 1의 비율로 장을 달이다가
내가 좋아하는 맛으로 바꿨다.
피클을 여러 번 담다 보니 이젠 혀끝에 나만의 감각이 생겼다.
피클들이 잘 익으면 작고 예쁜 병을 구해서 노란 라벨을 붙이고 검은 글씨로 쓰자.
"Taste Of Love"
"Taste Of Chucky"
"Sweat Of Gomuband"
...
2013년 1월 초 고무밴드 음악회에서 공개할 것임.
당분간 판매장에 흡혈귀는 출입금지다.
오늘의 뮤비...
Stevie Wonder -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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