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일을 겪으면서 사람들은 많은 생각을 할 것 같아.
포탄이 날아다니고 총소리가 나지 않을 뿐이지 사실 전쟁과 다를 바 없어.
준비를 잘 한 나라는 덜 애써도 잘 이겨낼 것이고
기술과 제도를 갖지 못한 나라들은 갈팡질팡 앞이 안 보일 거야.
우리도 이제 좀 진지하게 생각하고 말하면 어떨까?
거짓말로 생각 없는 사람들을 속이던 시대는 지났잖아.
토요일 낮엔 사람들이 분당천변에 가득했어.
봄볕 아래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천천히 거닐고...
새 자전거가 많이 보이던데.
우리 동네 삼천리 자전거포 아저씨 바쁘시겠다.
아이들이 쉬고 있으니 아예 한 대씩 다 사 가지고 온 거 같아. 크기도 다양하게.
매일 집에 갇혀서 기도하는 심정으로 지쳐가던 사람들...
오랜만에 엷은 미소가 비치더군.
낮에 하릴없이 앉아있는 게 싫어서 자꾸 어디로 가고 싶지만 갈 곳이 없잖아.
만날 사람도 없고...
그래서 자꾸 밤에 잠 안자고 끄적끄적 딴짓만 하네.
난 낮에 일하는 게 좋은데...
한 시간 한 시간 잠드는 시간을 늦춰가다 이젠 아예 아침에 잠드네.
창문마다 방한패드로 컴컴하게 막아놔서 낮에도 잠은 잘 자.
한 번도 자기 힘으로 일어나 보지 못한 사람은 계속 손을 내밀어.
잡아달라고.
우리나라는 아직 정신적인 독립은 하지 못한 거 같아.
징징대는 꼴, 남탓하는 꼴 정말 보기 싫어.
오천 년 역사만 자랑하지 말고
정신 차리고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공연도 보고 살아.
작은 땅덩이라도 잘 가꿔서 자급자족하는 나라를 만들어야지. 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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