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누군가(아주 고마운 분이다)의 아이디어로 여름 휴가가 생겼다.
행정구역에 따라 쉬는 날이 달라 완벽한 휴가라고는 할 수 없지만,
아무 생각 없이...(정확히는 강사에 대한 배려 없이) 7말 8초에 강의를 진행하는
곳보다는 훨씬 인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자치센터 강사에 대한 배려...
자치센터만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나라의 전체 강단의 문제겠지만,
강사료를 적게 받고 강단에 선다고 모든 강사가 싸구려라고 절대 생각하지 마시라!
그들은 목표로 하는 곳에 다다를 때까지 잠시 머무를 뿐이고,
개인적으로는 매월 적지 않은 레슨비와 존경을 함께 받으며 가르치는 분이 훨씬 많으니까...
원래 자치센터 문화교실은 그 지역의 하이 아마추어를 모셔서
말 그대로 '자치적'으로 배우고 익히고 즐기는 게 설립목표였지만,
아직 인문, 예술이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사회 분위기가 낳은 전공자의 생활고와
입시공부와 직접 관련이 없는 배움터를 버틸 수 없게 만드는 엄청난 임대료,
적은 수강료에 많은 걸 가져가려는 소수의 욕심이 맞물려 현재와 같은 괴상한 모습이 되었다고 본다.
자치센터에 나오면서 학원에서 가르치는 내용을 배우기를 원하는 분은 과도한 욕심으로 수강 분위기
흐리지 마시고 얼른 학원으로 가셔야 하지 않을까?
1/2분기 계획과 의무를 어제로 모두 마쳤기에 마음은 아주 홀가분하지만
미적지근하게 책을 덮은 과목들을 다시 들여다 봐야 하고
동탄 가게를 접고 옮겨 놓은 짐 정리도 아직 남아있어서
그리 편한 휴가를 즐기지 못할 것 같다.
아무 생각 없이 날 풀어줘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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