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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를 지나면서 살금살금 봄이 내려앉았다.
4월까진 몇 번 더 추운 날이 따사로움을 잠시 밀어내겠지만
이미 뿌리내린 그들을 어찌할 수 없을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달라진 게 몇 가지 있는데
주변에 많은 사람을 두지 않고
인간관계를 단순하게 유지하며
쓸데없는 일을 만들지 않고 그것에 휩쓸리지 않는 것 등등...이다.
나를 피곤하게 하는 일, 사람들과 점점 멀어지려고...
여러 가지 쪼잔한 이유로 안 보는 사람도 있고
얼굴 들 수가 없어서 못 보는 사람도 있고
그저 그런 관계로 만나졌기에 멀어진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가끔 비슷한 상황이 재연되면 선명하게 떠오르기도 하니
완전히 잊힌 것은 아니다.
일요일만 휴일이었던 시절엔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자정까지의 시간을 어떻게 잘~써 보나...궁리하면서 살았다.
가끔 연휴가 끼어 보너스 시간이 무더기로 주어지면
한 달 전부터 멀리 머얼리 떠날 계획을 잡거나
보고 싶었던 사람과 오래도록 함께 있었다.
금요일이 주말이 되어버렸지만
난 토요일도 3시쯤 일을 마치니 별로 할 일이 없다.
이미 주말 일정 잡은 사람들을 불러낼 수도 없고...
그저 밀린 영화 보고
일주일 동안 어질러 놓은 책상 정리하고...
'주말에 시간 나는 사람들'이란 작은 모임을 하나 만들어서
적당한 술집이나 카페를 돌며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낮술이나 해볼까?...하는 생각도 있는데
새로 뭘 시작한다는 게 그리 쉽지 않은 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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