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엔 따뜻해서 자전거 탔다.
군데군데 녹지 않은 눈이 있었지만, 살금살금 잘 다녀왔다.
겨울에 먹는 수산물.
굴, 양미리, 과메기, 꽁치(구이용).
과메기, 양미리는 이미 주문해서 맛봤고,
이제 굴.
1kg은 모자랄 것 같아서 2kg 주문.
생굴 먹고 굴 미역국 끓이고 남으면 굴젓 담자.
추운 계절, 집에 들어앉아 수산물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국 사람은 정치에 관심이 과하다.
왜? 먹고살 만하니까.
하루 벌어 하루 먹는 나라의 국민들은 정치가 어떻게 되든 관심이 없다.
우린 열심히 사는 민족이라, 곡간에 먹을 것 조금 쌓이면 딴짓을 시작한다.
3국이 대륙에 기반을 두고 있을 때도 잘 나가다 보니 태평성대 즐기고 놀다 망조가 들었을 거고,
쫓겨 한반도로 들어온 선조들은 대륙의 지명부터 옮겨 그 시절을 회상하며 살았을 거다.
유명한 영화 '7월 4일생'.
미국의 위정자들, 아니 전 세계의 위정자들이 벌이는
사기극(?)에 희생(이것도 조심스러운 단어다)된 젊은이의 피는 잊혀도 좋은가?
말도 안 되는 짓거리가 톱뉴스에 오르는 시절을 살다 보니 옛 영화가 떠올랐고,
아예 시간을 한참 거슬러 고구려 초기에 가서 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자전거 타는 길에서 만나는 시골 개 6번.
먹을 것 들고 가면 살짝 꼬리 치다가 갑자기 돌변하는 무식한 견공.
제정신 박힌 견공.
겨울엔 털이 자라서 털 뭉치가 되는 견공 4번.
식탐은 있지만 꼬리도 잘 치고 만지게 해준다.
견공 3번, 새끼 때부터 낯을 익혀서 날 아주 좋아한다.
개를 허공에서 키우는데, 바닥에 베니어판이라도 깔아주지...
항상 발이 빠질까 걱정이 크겠다.
배려 없는 주인을 만났구나.
물이 꽁꽁 얼어있어서 마음이 아팠다.
너무 짖어서 목이 쉰 견공 2번.
먹을 거 주러 다가가면 오줌부터 싼다.
학대당했거나, 사랑받은 적이 없는 것 같다.
정신상태가 의심스러워서 봉지째 던져줬다.
돌아올 때 보니까 잘만 먹고 있더라.
먹을 거 던져주고, 멀리 떨어진 거 모아주려는데 손등을 콱! 물더라.
지능이 모자라거나 욕심이 하늘을 찌르는 견공.
내 손에 흉터 남긴 놈은 쥐뿔도 없어.
상추는 비실비실 자라지만 대파는 용감하게 자란다.
봄에 바깥으로 옮겨 줄게.
고마워.
스케이트 탄 지 오래되었는데,
다시 시작할까 생각중이다.
얼음 어는 곳은 많지 않아서 크로스컨트리 스키가 더 당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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