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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악 하던 내가 식당을 차렸다.
물려있던 주식이 제자리로 돌아왔을 때 모두 처분했다.
기타 가르치는 일도 스트레스가 많아져서
뭐 하며 살까... 생각하다
길가에 붙은 작은 밭을 샀고,
내가 살 집도 필요해서 용도변경하고 작은 집을 지었다.
노느니 용돈이라도 벌자는 생각에 간판을 올렸다.
'식당'
프라이팬에 대패삼겹살을 굽고
삼겹살에서 나온 기름으로 신김치를 구워
원하는 손님에겐 소주 반 병과 함께 내놓겠다는
메뉴 (전부터 생각해 놓은) 가 있었지만,
메뉴판을 만들지 않았다.
2.
지나가던 사람들이 차를 세우고 들어온다.
가게안을 두리번 거리며 뭘 먹을 수 있나... 둘러 보다,
메뉴판이 없다는 걸 눈치 채고 말을 걸어 온다.
「뭐 먹을 수 있어요?」
「제가 만들 수 있는 거요.」
3.
동네 사람들은 반년을 혼자 집 짓던 내가 '식당' 간판을 걸자
뭘 팔 거냐고 묻기 시작했다.
하도 귀찮아서
그냥
「라면.」
이라고 대답해 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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