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아닙니다. 사장님이 제가 아는 가수 김 성봉 님댁입니다.
전화 안 하기로 유명한 제게 가끔 전화 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중 한 분이 성봉 형님이십니다.
대화 내용은 이렇습니다.
- 형님 안녕하세요.
- 응 그래. 넌 어떻게 한 번도 전화를 안 하냐...
- 원래 안 하잖아요. ㅋㅋ
- 너도 참 대단하다 정말...
여기까지가 이십 년 넘게 글자 하나 안 바뀐 통화내용입니다.
이번에는 편곡할 곡이 있으시다는 말씀이 있었고,
저는 직접 하시라고 말씀드렸는데,
결국 제가 하는 거로 대화가 마무리되어 횡성에 악보 받으러 다녀왔습니다.
교통편을 정하려고 지도를 보니 목적지가 카페 아마떼 횡성점으로 나오더군요.
왜 체인점을 하셨을까... 의아했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체인점의 장점도 있더군요.
뭐 형님 맘이니까...
오가며 소주 한잔할 걸 예상해서 버스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사음동에서 큰길로 걸어 올라가면 이천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가 옵니다.
집 근처 명지빌라 앞에도 터미널, 이천역 가는 24-5번 버스가 있지만, 시간 맞춰 오진 않죠.
버스 타고 이천 버스터미널에 도착.
11시 50분 차를 타야겠네요.
표를 샀으니 이제 시간을 때워야죠.
이동하면서 점심시간이 다 지나가 버릴 게 뻔하니 식사를 해야 합니다.
근처 맛집 검색하면서 터미널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터미널 이용객이 줄어든 탓인지 문 닫은 가게가 많아서 쓸쓸한 느낌이 납니다.
여관 골목 초입에서 '남도식당'이란 간판을 발견하고 쓱 들어섰습니다.
처음 가는 동네에서 '남도' 자가 들어간 식당에 가면 실패할 확률이 낮습니다.
처음에 생선조림까지 나왔을 때 사진을 찍었는데 펄펄 끓는 김치찌개가 또 나왔습니다.
이 차림이 백반 기본 상입니다.
진로소주는 백반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식사 중 TV에 정 미조님이 나오셨는데 주인아주머니께서 정 미조님 옛 노래를 구성지게 불러주십니다.
크... 이런 맛이 세상 사는 맛이지요.
음식 맛이요?
밥 추가해서 찌게 바닥까지 박박 긇어 먹고 나왔습니다.
원주 버스터미널에서 횡성 가는 2-1번 시내버스가 있었습니다.
편안하게 앉아서 30분, 횡성군보건소 앞에 내렸습니다.
담배 한 대 피우면서 형님 오시기를 기다립니다.
카페 아마떼 횡성점은 횡성 조곡리 길가에 있습니다.
새길이 나서 통행량이 줄었다고 하시네요.
건물 벽에 커다랗게 형님 사진 하나 붙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페 뒤에는 야외무대와 넓은 잔디밭이 있습니다.
작은 공연장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펜션처럼 쓸 수 있는 건물도 있었어요.
2층에 15명이 잘 수 있는 침상을 만들어 놓으셨다고 하네요.
음악동호회 MT 가면 딱 좋은 시설입니다.
카페니까 커피는 기본이고 피자 같은 먹거리도 메뉴에 있습니다.
카운터 앞이 노래하는 무대, 오른쪽에 전자 피아노, 화장실 가는 골목.
입구 쪽에 드럼 세트와 당구대.
없는 게 없네요.
어른 놀이터입니다.
형님은 수원에서 갈빗집(냉면)을 크게 하시다가 횡성으로 오셨어요.
옛날에 색소폰 연주곡으로 유명한 '로라'에 가사를 붙여서 발표하셨죠.
카페에 가셔서 노래 신청하시면 부드러운 목소리로 잘 불러주실 겁니다.
악보도 받고 가수 이야기도 듣고 편곡 방향도 정했으니 슬슬 돌아갈 시간입니다.
한 시간 후에 출발하는 표를 끊었습니다.
버스터미널 근처에서 저녁을 해결할 식당을 찾아봅니다.
'봉화산 설렁탕'이 있네요.
언젠가는 전국 설렁탕집을 다 다녀봐야겠어요.
요새는 옛날에 먹던 설렁탕 맛을 그대로 내는 식당을 못 찾았기 때문이에요.
참이슬 한 병 깔끔하게 비우고 나왔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여행을 다니지 못했죠.
멀지 않은 곳이지만 오랜만에 다녀왔더니 기분이 아주 좋아요.
역시 사람은 자꾸 여기저기 다녀야 합니다.
낚시도 좋고 사진 찍기도 좋지만, 걸어서 기웃기웃 구경하는 게 제일 재미있죠.
코로나가 물러가면 횡성에서 고무밴드 공연을 한 번 해야죠.
그때 행복하게 만나요...^^
Phil Collins,Elton John,Bee Gees,Michael Bolton,Chicago,Air Supply- Best soft rock ever
Phil Collins,Elton John,Bee Gees,Michael Bolton,Chicago,Air Supply- Best soft rock ever
● 유튜브로 가서 영상 만든 분께 구독과 좋아요, 댓글로 많이 성원해 주세요.
아래 존 카터 코벨 박사(기사 바로 가기)의 책은 두 권 구할 수 있어요.
한국에서 나온 책 세 권 중 한 권은 절판되어 중고 책이 정가의 4배가 되었네요.
우리 역사의 진실이 담겨있습니다.
꼭 읽어보세요...^^
쿠팡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오늘의 사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0131월 음악하는사람이렇게산다 꿈틀이 운동 (0) | 2022.01.31 |
---|---|
20220110월 음악하는사람이렇게산다 - 아이고 어깨야... (0) | 2022.01.10 |
20211220월 음악하는사람이렇게산다 - 뭐든지 꾸준히 차근차근! (0) | 2021.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