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처음에 배운 악기는 무엇이었습니까?
자녀를 클래식 연주자로 키우고 싶은 집안에서는 아주 일찍부터 전공할 악기를 가르쳐요.
그래서 바이올린 사이즈도 1/8 1/4 1/2 3/4 4/4 다섯 가지나 되지요.
제가 처음 배운 악기는 실로폰(=자일러폰, xylophone)이었습니다.
얇은 금속판을 배열한 어린이용 악기를 실로폰이라고 부르지만,
그 악기는 메탈로폰이나 글로켄슈필이랍니다. 나무위키 바로 가기
실로폰은 나무로 만들어졌어요.
앞에 동그란 나무 볼이 달린 두 개의 채로 쳐서 소리를 내지요.
국민학교 3학년 특활반에서 시작하여 그해 말 삼일당(진명여고 강당) 공연을 마치고 그만두었습니다.
그때 연습했던 곡이 '뻐꾹 왈츠'였어요. '미도 미도 미솔솔미 도미레~'.
Xylophone in Forest
삼일당에서 공연하는 날.
학교에서 마지막 연습을 마치고 악보와 채를 악기 케이스에 잘 넣고 학교 버스에 실었죠.
선생님들께서 삼일당 출연자 대기실까지 옮겨주셨는데, 악기 케이스를 열어 보니 채가 없는 거예요.
케이스가 잠겨있었기에 채가 빠질 리도 없었거든요.
바이올린 연주자가 활을 안 가져온 상황이 된 거죠.
지도 선생님께 말씀드려도 예비 채가 없으셨는지 해결이 안 되었어요.
그래서 공연을 손가락으로 했어요.
30명 정도 되는 아이들 맨 가운데 서서 맨손가락으로...
The Golden Age of the Xylophone
이후로 버릇이 하나 생겼어요.
제 물건에는 무조건 이름을 써요.
사자마자 바로 써요.
연필, 지우개, 필통, 노트, 책, 카메라, 배터리, 기타, 스탠드, 신발, 옷, 가방, 자동차, 집...
연주하러 갈 때는 지금도 전날 밤에 챙기고, 아침에도 챙기고 꼭 두 번씩 챙겨요.
오늘은 신나는 클래식 음악 들어볼게요...^^.
[신나는 클래식 음악 모음] Happy Classical Music 클래식 음악 연속듣기
비발디,베토벤, 수자, 림스키코르사코프,로시니 어린이 위한 경쾌한 클래식
영상 밑에 곡명이 있어서 옮겼습니다.
1. 비발디 - 사게중 여름 3악장
2. 베토벤 - 비창소나타 3악장
3. 림스키코르사코프 - 왕벌의 비행
4. 수자 - 행진곡
5. 로시니 - 윌리엄텔 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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