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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을 끄고 몸을 일으키기 전에 잠시 여기가 어딘지 생각했다.
텐트 옆으로 스민 찬 공기에 콧날이 시렸지만, 아직 침낭 안은 따뜻했다.
밤새도록 날 텐트 가장자리로 밀어대던 그는 아직 S자로 구부린 채다.
침낭 지퍼를 열고 손을 내밀어 그의 어깨를 살짝 흔들어 본다.
반응이 없다.
"낚시 안 해?"
한껏 움츠렸던 그의 목이 잠깐 침낭 밖으로 나왔다 사라졌다.
"커피 물 얹어놔. 금방 나갈게."
목도리와 털모자를 챙겨 텐트 밖으로 나왔다.
모든 게 어젯밤 그대로다.
시간이 지나간 자리엔 이슬이 맺혀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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