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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달려가는 우리나라에서
소중한 것들이 없어지는 일이 한둘이랴...
나중 일은 나 몰라라...
화재가 나기 한 시간 전에 마지막 모습을 보았구나.
네 옆을 지나던 노점상의 수레바퀴 소리가
유난히 귀를 어지럽히던 밤이었다.
다 부수고 다 태우고...
국적마저 불분명해진 나라가 되어도
정신 못 차리는 위정자들은 끊임없이 나타나겠지.
광화문 새로 만든다고 휘장을 쳐놓은 지 얼마 안 되어
우리는 새 휘장을 또 두른다.
함께 사는 사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각 구성원이 얼마나 소중한지
정말 아무도 모르는 걸까?
다들 자기 디딜 땅 넓히기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걸까?
이런 사회에서 음악은 뭐하러 존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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