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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리에는 작년의 그 파도가 아직 머무르고 있을까?
야금야금 모래자락을 씻어내리던 간지러운 손길로
바지락 껍데기 속을 드나들고 있을까?
엄마품에서 오래 머무르렴
먼 바다에는 네가 모르는 것들이 많거든...
아니에요
이미 먼 바다의 친구들을 다 만나보고 여기까지 왔답니다.
긴~수염고래의 눈가에서...
대왕오징어의 흡반에서...
남태평양 산호초의 등걸에서...
바다가 애틋한 것은 어미품을 그리워하는 모든 생물의 본능이다.
물 속에서 태어나 물로 돌아가려는...
그래서 오늘도 바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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